부동산 이야기/부동산 투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 2배 '껑충', 감정가 '반값'에 몰렸다

쎌럽 2023. 2. 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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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매에 나온 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전월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하락으로 경매 물건도 유찰이 거듭되면서 감정가보다 저렴한 물건들이 늘어나자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1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 경매에 나온 서울 아파트는 125건인데 이 중 55건이 낙찰되면서 44%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낙찰률 17.9%에서 두 배 이상(26.1%)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경매 시장도 얼어붙으면서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률은 36.4%를 기록했다. 특히 2022년 4분기 평균 낙찰률은 16.6%로 20%대도 넘지 못했지만, 새해 첫 달 44%로 낙찰률이 반등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상승한 것은 2회 이상 유찰된 물건들이 대거 낙찰된 영향으로 보인다. 경매에 나온 아파트는 유찰을 거듭할수록 최저 입찰가격이 감정가 대비 낮아지는 만큼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으려는 응찰자들이 몰린 것이다.

실제 지난달 경매에 나온 서울 아파트는 총 55건인데 이 중 3회 이상 유찰된 물건이 8건, 2회 이상 유찰은 3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회 이상 유찰된 물건이 전체의 80%(44건)에 달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2회 이상 유찰된 물건 위주로 낙찰되면서 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지난달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1월18일 서울남부지법 경매5계에서는 양천구 목동 한신아파트 전용면적 85㎡에 대한 경매가 진행됐다. 이 아파트는 최초 감정가가 16억300만원이었지만 3차례나 유찰되면서 4차 경매에서 최저 입찰가격이 감정가의 절반 수준인 8억2073만6000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이날 매각기일에는 응찰자가 45명이나 몰렸고 최저 입찰가보다 2억4700만원 높은 10억6777만7000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4일 경매가 진행된 금천구 시흥동 벽산아파트 전용 85㎡ 역시 3차례나 유찰된 뒤에야 새 주인을 찾았다.

벽산아파트의 최초 감정가는 6억5800만원인데 4차 기일에는 최저 입찰가격이 3억3689만원까지 떨어지면서 응찰자 24명이 몰렸다. 1월11일 열린 관악구 신림동 신림현대 전용 120㎡ 4차 경매에서도 최초 감정가(12억6200만원) 대비 절반 수준인 6억4614만원에 최저 입찰가가 정해지자 18명이 경매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 아파트 경매 물건도 유찰이 거듭되다 보니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0%대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6월 110%에서 7월 96.6%로 떨어진 뒤 하락세를 이어갔고, 지난달에는 78.7%까지 떨어졌다. 한편 올해 경매시장도 고금리와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경매가 진행되는 물건이 얼마나 늘어나는냐에 따라 낙찰률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신건이 늘어나면 낙찰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거나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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