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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그리는 이야기 10

부부 어반스케치 네번째 날!

한국에서도 카페방문을 집사람과 자주 하는 편인데 부부어반스케치를 하면서는 나도 카페에 대하여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대만여행에서 숙소가 타이페이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지만 의외로 카페가 많지 않아 한국에서 동물병원 찾는 것처럼 마음먹고 찾아봐야 방문할 수 있을 정도인 것 같다. 마침 타이페이도 한국처럼 지하철이 잘 되어 있어 여행을 하는데는 큰 불편을 못 느겼던 것 같다. 시내여행을 할 때 이용하는 다안파크역에 루이자 커피숍이 지하철역내에 위치하여 방문을 했다. 한국으로 비유하면 이디아 커피처럼 중저가 브랜드의 커피점인 것 같다. 다른 점은 이곳 루이자 커피점은 동네의 사랑방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동네 어른신들이 많이 방문하여 커피를 주문하고 삼산오오 테이블에서 카드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부부 어반스케치 세번째 날!

아내와 함께 두번째 대만여행을 4박 5일동안 자유여행을 했다. 처음에는 가족과 함께 한 여행이라 아들들이 모든 계획과 일정을 잡아서 편하게 여행을 했지만 이번에는 아내와 둘이서 떠나는 여행이라 처음부터 모든 대만여행 일정을 계획하고 출발을 하였다. 2009년도에 "꽃보다 남자"라는 드라마가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그 배경이 타이페이 국립대학교 교정에서의 장면을 인상깊게 아내가 기억하고 있어서 이번 여행에 타이페이 국립대학교를 방문했다.한국으로 치면 서울대학교와 같은 곳이기도 하다. 대만사람들은 첫인상이 참 온순하게 생겼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마침 점심시간 때이라 대학교 식당에서 학식을 먹었는데 1인당 2,400원정도 하는데 쟁반에 밥과 여러가지 반찬 중에 반찬 4가지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

부부 어반스케치 두번째 날

부산의 날씨가 제법 겨울의 냄새를 풍긴다.집사람과 함께 부산의 영도에 위치한 카페385에 두변째 어반스케치를 하러 갔다. 카페 4층의 건물 중에 3층 창가에 앉아서 한국해양대학교의 앞바다를 배경으로 스케치를 했다.  해양 도시인 부산은 어딜가나 쉽게 바다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부산 시민의 특혜인 것 같다. 집사람은 어반스케치를 매주 지인들과 하면서 제법 실력이 갈수록 쌓이는 것 같다. 서투른 솜씨로 스케치를 하고 있으면 카페를 방문한 손님들이 지나치면서 나이가 들어 보이는 사람이 스케치를 하고 있으니 곁눈질을 하면서 신기한 듯 쳐다보곤 한다. 스케치를 하면 좋은 점이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만큼은 그림에 집중을 할 수가 있어 다른 생각과 고민이 없는 것 같아서 좋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무엇가에 도전하면서..

부부 어반스케치 첫날

아내가 지인들과 일주일에 한두번씩 어반스케치를 하러 풍경이 좋은 카페나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나도 회사의 본사에 근무할 때 너무나 바쁜 생활과 야근으로 인한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나만의 힐링방법으로 남 모르게 스케치를를 하면서 나 자신과의 경쟁에서 힐링을 하기 위해 스케치를 하면서 지냈었다. 우연한 기회에 회사의 사보에 그림그리는 사우로 소개를 받게 되는 영광을 얻을 수 있게 되어 그 계기로 가끔씩 그림을 그리곤 했는데 사업소에 근무하면서 편함의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직장생활도 어느덧 마감의 시간을 향해 달리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집사람과 함께 어반스케치를 하기로 약속하고 첫번째 어반스케치를 하러 갔다. 부산 기장에 있는 카페윤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그냥 연필 가..

2023 경주 어반스케치 페스타 후기

2023 경주 어반스케치 페스타에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날씨도 너무 좋고 경주 보문단지에서 개최하여 오랜만에 경주의 보문단지 호수를 배경으로 스케치를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6월 3~4일 양일동안 경주 보문단지에서 개최하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채화 물감으로 스케치한 것을 그렸다. 20분만에 그린 그림치고는 매우 잘 그렸다고 아내가 칭찬을 많이 해줘서 기분이 좋았고 보문단지 힐튼호텔 산책로에서 그림을 그렸는데 지나가는 산책하는 사람들도 구경을 하며 지나가곤 해서 약간은 부끄러웠다. 그래도 수채화로 그린 첫 작품치곤 나름 뿌듯했다. 그림도구와 스케치 작품들을 판매하는 코너에는 그림을 좋아하는 아마추어 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중년남자가 혼자서 스케치에 열중하는 뒷모습이 너무 멋있어 한 컷을 ..

어느 따뜻한 봄날 사무실 창가의 장미

매일 출근하는 회사지만 사무실 공간을 혼자 사용하기 때문에 때로는 이야기를 할 상대가 필요할 때가 있다. 일을 하면서 때로는 어떤 사안에 대하여 결정을 하기 위해 생각하거나 고민을 할때 혼자 창가를 바라보며 상념에 빠지곤 한다. 어느날 점심식사를 하고 회사 주변을 산책하다가 근처의 공원에서 장미가 너무 이쁘게 피어서 몰래 사무실로 몇송이를 모셔왔다. 출근을 하면 회사의 허리정도까지 오는 행운목과 해피트리 나무에 물을 주는 것부터 하루를 시작한다. 나무들과 어떨때는 대화도 해보고 정성을 다해 가꾸니까 생명체의 성장을 느끼는 것 같다. 나무에서 조그만 싹이 자라나는 것을 보니 사람과 마찬가지로 모든 생명체는 정성을 다하면 성장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사무실의 분위기를 살리기도 하고 나와의 무언의 대화..

식탁에서 커피와 함께 태블릿으로 책 읽는 아내

날씨가 요즘 제법 쌀쌀한데 오늘따라 거실에 따뜻한 햇살이 비추어 훈훈한 기온 덕분에 아내와 함께 식탁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오랜만에 놓치기 싫어서 빠르게 서튼 그림솜씨로 그리려니 정말 오랜만에 그리는 그림이라 폼이 되게 나지가 않는다. 독서와 그림, 글 쓰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아내 덕분에 나또한 아내를 닮아가는 것 같다. 우리집은 거실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낮은 산이 있어 새들과 등산객들을 가끔 볼 수가 있어 좋다. 산속을 날아가는 새들이 가끔 방향을 잃고 거실 밖 주변을 맴도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도시속의 자연을 볼 수가 있어 왠지 남다른 특혜를 받는 듯하다. 옛부터 어른신들이 조강지처 가 최고라는 것을 자주 말하곤 한다. 요즘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그 ..

모녀의 수다 와 중년신사의 상념

가족과 함께 해운대 달맞이에 있는 카페에 커피를 마시러 갔다. 커피맛은 자체의 맛이 제일 중요하지만 그와 함께 뷰를 보는 맛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해운대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맛은 언제가도 최고인 것 같다. 바다를 1시간내에 언제라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일상의 특혜인 것 같다. 커피를 마시다가 커피집의 바다가 보이는 야외 테라스에 재밌있게 대화하는 모녀의 모습과 무엇가를 생각하며 혼자서 커피를 마시는 중년의 신사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아들만 둘이 있는 아내는 가끔 모녀간의 대화하는 모습을 동경하곤 하였다. 오전의 이른시간에 중년의 신사는 홀로 커피를 마시며 무언가를 생각하는 모습이 나에게는 무척 진진하게만 느껴졌다. 사람들이 인생의 중반부를 넘어서고 있을 때는 무엇가를 정리하고 새로..

능력있는 세입자를 뽑으러 가는 날

지방선거 투표하는 날이다. 투표는 국민들이 정치인들에게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가르침이다. 국민들이 참여를 하면 할 수록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믿음으로 내가 유권자가 된 후부터는 한번도 투표를 하지 않은 적이 없다. 점심식사 전에 가족들과 함께 아파트 내에 설치된 투표소에 투표를 하러 갔다. 오늘도 지난번 대선투표처럼 긴줄을 서서 기다릴줄 알았는데 막상 도착하니 기다림없이 바로 투표를 할 수 있었다. 기다림없이 투표를 할 수 있어 좋았지만 왠지 기분은 묘했다. 정치이야기는 형제간에도 금기어가 된다는 사실을 지난번 대선투표 후에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좌우진영을 따지지 않고 정치이야기를 할 수 있는 문화가 아직 정착이 되지 않은 것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요금은 초..

성복천 비둘기의 생각

오랜만에 처가가 있는 용인수지에 성복천을 아내와 함께 산책을 갔다. 여름을 향해 달려가는 듯한 따뜻한 날씨에 시냇물에는 작은 물고기들과 산책로에는 많은 주민들이 산책을 하러 나왔다. 날씨탓인지 산책로에 신호등을 달아야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봄의 향기를 만끽하고 있었다. 산책을 하다가 유독 나의 눈에 들어 오는 비둘기가 작은 바위에 조용히 혼자 앉아서 무엇가를 생각하는 듯한 자세로 가만히 앉아 있는 모습이 마치 유명한 로댕의 생각하는 모습의 조각품을 연상케하는 느낌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비둘기의 모습에 반하여 사진을 찍었다. 어릴때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을 나타내는 길조라고 말하며, 사람과 꽤 친숙한 새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봄날의 성복청 비둘기는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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