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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엘스 7억 하락 '충격', 강남 4구 전용 84㎡ '20억' 무너졌다

쎌럽 2022. 9. 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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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4구에서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 매물이 가격방어선으로 여겨지던 '20억원'을 깨고 10억원대로 내려갔다. 가격은 떨어지고 있지만 거래는 여전히 활발하지 않다. 급하게 집을 처분해야 하는 매도자가 호가를 낮췄지만 지난 5년 동안 가격 상승이 가팔랐던 만큼 매수 대기자들의 기대치와는 여전히 시각차가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서울의 아파트값 하락이 14주 연속 이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거래절벽에도 집값이 급격히 빠지지는 않는 특수한 상황이 한동안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규제 완화 기대감 등을 바탕으로 한 심리적인 가격 방어선이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대장 아파트인 잠실엘스 전용 84㎡는 20억원대 아래 매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인근에 위치한 트리지움도 전용 84㎡가 20억원 아래로 조정 가능하다는 급매물이 나왔다. 올해 거래가격은 21억원~23억원대로 최대 3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강남권의 대단지 아파트인 송파구 헬리오시티도 전용 84 19억원대 매물이 등장했다. 193000만원~195000만원의 초급매물로 같은 평형 헬리오시티의 올해 최고 거래가격(237000만원) 보다 4억4000만원이 저렴하다.



심리적 방어선으로 여겨지던 20억원 아래의 급매물이 등장했지만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송파구 A공인중개소 대표는 "다주택자들이 급하게 처분하기 위해 가격을 낮춰서 매물을 내놓는데 문의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라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있고 더 빠지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639건으로 올해 가장 낮은 거래량을 보인 2월(820건) 보다도 낮다. 8월 한 달 동안 신고기준 거래 건수는 320건에 불과하다.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송파구 아파트 거래 건수는 각각 38건, 11건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거래절벽 속에 급매물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격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리서치팀장은 "지난 정부 5년 동안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7억원이 올랐고, 재건축 이슈가 있는 단지는 평균 11억원이 올랐다"면서 "아직도 버틸 여력이 있기 때문에 매도자들은 거래가 안 되고 초초급매물이 나와도 덩달아 가격을 대폭 내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안전진단 등 규제 완화책과 공공택지 후보지 발표 등 향후 부동산 시장 가격을 올릴 만한 요인들이 대기하고 있어 시장 가격 심리적인 방어선이 유지된다는 분석이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은 "급매물이 거래되고 나면 가격이 연이어 빠지는 게 아니라 또 거래는 소강상태가 된다"면서 "강남이 떨어졌다고 강북까지 떨어지는 연쇄 작용보다는 적정 수준으로 가격이 내리면 그 상태에서 멈추는 형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 팀장은 "정책적인 변화, 금리인상 멈춤 등 큰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거래절벽에도 가격이 대세적으로 빠지지 않는 기이한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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